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그것이 알고싶다-세모자', '마리텔' 꺾은 충격 반전


입력 2015.07.26 12:03 수정 2015.07.26 12:12        부수정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세 모자 성폭행 사건' 편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세 모자 성폭행 사건' 편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청률 10.3%(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7%)보다 3.6%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8.8%,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3.6%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 - 누가 구들을 폭로자로 만드나?'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놀라운 글이 올라왔다. 이후 마스크를 쓴 40대 아주머니와 10대 두 아들의 인터뷰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됐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남편과 시아버지를 포함, 여러 사람으로부터 성폭행과 성매매를 당했다는 것.

'그것이 알고싶다' 게시판에 진실을 알고 싶다는 글이 이어졌고, 인터넷엔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카페가 생겨났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 모자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2014년 10월 29일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끼고 모자까지 푹 눌러 쓴 어머니와 두 아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머니 이씨의 발언은 취재진을 경악하게 했다. 결혼 생활 내내 목사 부자(父子)인 남편과 시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두 아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

당시 13살, 17살이었던 두 아들은 "어머니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세 모자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제작진은 세 모자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 지난 6월 20일, 한 포털사이트에 이씨가 성 학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 다시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후 제작진은 세 모자를 다시 만났다. 이씨의 친정식구들 또한 성매매 조직과 연관돼 있고, 가족 이외에도 수십 명의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세 모자는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팀은 지난 3주간 세 모자의 집과 병원, 피해 장소를 동행 취재했고 수소문 끝에 이씨의 친정 식구들과 사건의 중심에 있는 남편인 허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제작진은 뜻밖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허 목사는 "사건의 배후에 일명 이모할머니로 부르는 무속인이 있다. 아내 이씨가 무속인에게 조종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당한 이씨의 언니도 무속인을 배후 인물로 꼽았다.

경찰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무속인이 세 모자를 돌봐주고 있으나, 경찰이 무속인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 당사자는 물론 이씨가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씨와 둘째 아들 허모군과 충남의 한 마을에 동행했다. 이씨와 허모군은 마을을 '섹스촌'이라 부르며, 마을 주민이 모두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한 동네 남성에게 "안녕하세요. 우리 아들 강간하셨죠?"라고, 허모군은 "아저씨 저랑 XX하셨죠?"라며 죄를 인정하라고 추궁했다.

동네 남성은 세 모자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이 마을에 문제의 '이모할머니' 무속인이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세 모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대화를 나눴다. 세 모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당황해했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자료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세 모자가 허목사에게 당한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학대는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세 모자가 당했다고 주장하는 성폭행과 성매매 등은 구체적인 진술이 없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