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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사장 입국..."동주·동빈 누구 편도 아니다"


입력 2015.07.31 17:10 수정 2015.07.31 17:14        박민 기자

신격호 총괄회장 셋째 동생 '신선호 산사스 사장' 입국

신 총괄회장 '건강 이상설' 일축…"판단에 문제없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31일 오후 3시쯤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까지 입국하면서 롯데그룹 승계를 두고 다투고 있는 조카 ‘신동주-신동빈 형제’에 대해 누구 편도 아니라고 밝혔다.

신선호 사장은 31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면서 “누가 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신격호 총괄회장은 누구를 차기 회장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본인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는 롯데그룹 승계는 자신과 상관없는 부분으로 전적으로 형님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으로 판단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그럼요”라고 답했다.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주변의 강압으로 한 행동이 아니라 본인의 결정이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신 사장의 한국 입국은 부친 제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하고 롯데 일가 구성원들이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이날 가족회의를 통해 경영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사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지만 롯데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비교적 신 총괄회장의 신뢰가 높은 '어른' 격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물이다.

친형제인 신춘호 농심 회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과 달리 형인 신 총괄회장과 법정싸움을 하지 않은 유일한 동생이다. 이 때문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격의 없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시선이다.

따라서 지난 30일 방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인 부인 시게마쓰 하쓰코에 이어 동주·동빈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입국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관계자들을 만나며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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