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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자숙 끝낸 이수근, 도박 주홍글씨 뗄까


입력 2015.08.06 10:43 수정 2015.08.06 10:45        이한철 기자
이수근이 '신서유기'로 복귀한다. ⓒ 데일리안

이수근이 자숙 기간에 마침표를 찍고 '신서유기'를 통해 컴백한다.

'신서유기'는 KBS '1박2일'을 국민 예능프로그램 반열에 올려놓은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 큰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tvN 이적 후에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예능계 흥행 아이콘'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영석 PD가 또 한 번 홈런을 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불법 도박 혐의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개그맨 이수근의 합류 소식은 적잖은 논란을 야기했다.

이수근은 지난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모든 방송에서 퇴출됐다. 이후 2년여의 자숙 기간을 보냈지만, 방송 복귀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수근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전성기 멤버인 MC몽은 자숙을 이유로 방송활동을 나서지 않고 있어 형평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물론 이수근의 복귀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적지 않지만, 방송 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논란은 제작진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나영석 PD의 결정은 정면 돌파다. 나영석 PD가 논란을 감수하고 이수근에 러브콜을 보낸 건 그의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수근이 마침내 잡은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새겨진 도박의 주홍글씨를 떼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방송인으로서 존재감이 희미해질 수 있다. 나영석 PD의 선택이 신의 한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신서유기'는 TV방송용이 아닌 인터넷 콘텐츠로 기획됐다. 나영석 PD를 비롯해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4박 5일간의 촬영을 마치고 8월말에서 9월초 방영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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