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8만5000원 하향
동부증권은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2분기에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28만5000원으로 내렸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조4513억원을 기록해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3% 감소한 2022억원으로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신규점 출점과 임대료 부담, 판촉비 집행으로 악화됐다"며 "할인점 역시 메르스에 따른 객수감소와 신선식품 구조변화 과정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중국 할인점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차 연구원은 "당기 순이익도 외환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이자비용 수준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전년대비 61.6% 감소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이같은 실적 내용들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26.3%, 21.4%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롯데쇼핑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국내외 부진한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