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적자와 임금동결은 별개" 조선노조연대 9월 9일 공동파업

박영국 기자

입력 2015.08.21 10:52  수정 2015.08.21 11:07

현대·대우·삼성 등 4~5개사 참여할 듯…한진·STX는 파업 불가

현대중공업노동조합 파업 출정식 홍보이미지.ⓒ현대중공업노동조합

지난해와 올 2분기까지 각각 수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조선업계가 노조 파업이라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9개 조선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오는 9월 9일 공동파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파업 명분은 ‘부실경영 책임 노동자에 전가’와 ‘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다.

김형균 현대중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사측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 동결안을 내놓고 잘못된 경영으로 빚어진 경영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해서도 조선업종 노조연대 차원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파업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된 부분이 없으며, 향후 노조 대표자 모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9일 공동파업을 한다는 것 외에는 정해진 게 없다”며 “9월 2일께 대표자들이 모여 논의할 것”이라며 “9일 이후에도 파업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임단협 대응, 고용보장 등 조선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에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 신아sb,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 금속노조 소속 조선소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9개사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노조는 현대중, 대우조선, 삼성중 등 대형 조선 3사를 비롯한 4~5개 업체에 한정될 전망이다.

현대중 등 대형 3사는 이미 쟁의신청과 파업 조합원 추인(찬반투표) 등 합법적 파업을 실시할 수 있는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지만, 추인 절차를 밟지 못한 사업장은 파업 참여가 불투명하고, 아예 파업이 불가능한 사업장도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조합원들의 추인을 받아야하고 STX조선은 이미 임단협이 타결돼 파업 명분이 없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기업 단위노조가 교섭권을 갖고 있어 조선업종 노조연대 참여하고 있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는 파업을 결정할 수 없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공동파업에 앞서 오는 26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오후 2시부터 3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한다. 또 28일에는 대의원들이 7시간 파업하고 서울로 이동해 민주노총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투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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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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