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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태리·일본...전 세계 맛집, 현대백화점 판교서 맛본다


입력 2015.08.23 11:52 수정 2015.08.23 11:53        김영진 기자

이탈리, 매그놀리아 1시간 이상 대기...인텔리젠시아, 파씨 젤라또 판교점 첫 입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 내부. ⓒ현대백화점
지난 21일 그랜드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초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내다볼 정도로 판교점의 성공을 예상하고 있다. 만약 판교점이 예상대로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지점이 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조원 달성까지 21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0년이 걸렸다.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식품관에 가장 큰 심혈을 기울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진 및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벌써부터 해시태그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백화점 판교'로 검색되는 인증사진이 2000개를 넘어서고 있다. 판교점 식품관 음식 모두 맛보겠다는 글부터 주차하는데 30분 이상 걸린다는 글까지 다양하다. 기존 백화점이 '물건을 사러 가는 곳'이라는 개념이었다면, 판교점은 '즐기러 가는 곳', '먹으러 가는 곳' 등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성별에 따라 층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게 아닌, '레저웨어', '스포츠웨어' 등 라이프스타일별로 구분했다. 또 주 소비 대상으로 여겨졌던 여성 고객들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가족중심으로 꾸민 것도 특징이다.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크로스오버한 디스플레이도 기존 대형 백화점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다.

특히 판교점의 가장 큰 특징은 식품관에 있다. 판교점의 식품관은 축구장 2개를 합친 크기의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거기에 해외 유학이나 여행에서 맛봤었던 세계 유명 맛집들이 국내 최초로 대거 입점했다는 것도 판교점의 메리트이다.

판교점에 1호점을 내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와 미국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는 벌써부터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탈리'는 'eat'과 'italy'의 합성어로 미국의 딘앤델루카와 유사한 이탈리아 식재료와 빵, 파스타, 디저트, 식자재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식문화 공간이다.

마리오 바탈리라는 쉐프가 오너가 되면서 더욱 유명해 졌고 현재 로마, 밀라노를 비롯해 미국 뉴욕, 시카고, 두바이, 브라질, 일본 등에 진출해 있다.

매그놀리아는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나오면서 유명세를 탄 미국 컵케이크 브랜드이다. 이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바나나푸딩으로 가장 빨리 매진된다.

'사라베스' 역시 섹스앤더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레스토랑으로 몇 년 전부터 국내에 진출해 잼 등을 판매해 왔지만 단독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은 판교점이 최초이다.

또 미국 3대 스테셜티 커피 브랜드인 '인텔리젠시아커피'도 판교점에서 맛 볼 수 있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는 스텀프타운과 카운터컬쳐, 인텔리젠시아로 현대백화점은 이중 스텀프타운(본점, 무역센터점)과 인텔리젠시아(판교점)를 백화점에 입점 시켰다.

로마의 3대 젤라또로 유명한 '파씨(G.Fassi)도 판교점에 맛볼 수 있다. 올드브릿지와 지올리띠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젤라또로 유명한 파씨는 로마의 중심지인 떼르미니역에 위치해 있어 로마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1호점은 아니지만 일본 도쿄 지유가오카 맛집으로 유명한 몽상클레르, '제과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프랑스 피에르에르메 등 전 세계 유명 맛집들이 판교점에 대거 모였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전무)은 "백화점 식품관은 불황에도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세에, 연관 구매율까지 높아 백화점에서 효자 상품군"이라며 "식품관을 전략 MD로 육성해 판교점 전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점장은 "특히 판교 지역은 상권 내 고객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구매력이 커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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