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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블로그 소통 본격화 '결백·재기 자신감'


입력 2015.08.24 14:11 수정 2015.08.24 14:17        이한철 기자
강용석이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본격화하고 있다. ⓒ 강용석 블로그

방송인 겸 변호인 강용석이 방송 하차 후 블로그를 통해 재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용석은 최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의 불륜 의혹 보도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지만, 여전히 당당한 태도만은 잃지 않고 있다. 얼핏 보면 불륜설에 대한 결백을 입증하고 재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을 알린 그가 선택한 소통 수단은 블로그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다시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끌어당기면서 ‘이슈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방송 하차를 선언할 때 이미 예견된 바다. 그는 지난 20일 하차 선언 글을 1년 만에 올리며 블로그 활동을 재개하더니 21일엔 '사무실 대청소'라는 제목의 글로 "앞으론 블로그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졸지에 실업자가 됐으니 다시 변호사로 돌아와야겠다"며 "방송은 하면 할수록 이미지가 소비되는 느낌이긴 하다. 변호사 모드로 다시 돌아오고 보니 방송으로 정신없던 지난 3년이 마치 한 바탕 꿈을 꾼 듯하달까. 구운몽이나 호접몽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라고 전했다.

23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혐의 없음'을 다시 한 번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강용석은 "인생이 피곤하고 힘든 2,30대 청춘들은 저를 보며 힘을 내세요. 무슨 신의 눈 밖에 난 시지프스도 아닌데"라며 "뭔가 좀 해보려고 고생고생 해서 산중턱 넘어 애써 올라갔다 싶으면 쪼르륵 미끄러져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되니 말이죠"라고 억울해했다.

강용석의 이 같은 블로그 활동은 이대로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불륜'이라는 단어에 얽매여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강용석의 행동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강용석의 결백을 믿는다"며 그의 소통을 환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명예회복을 원한다면 법정에서 의혹을 해소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며 "구차하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그의 블로그에는 "비난하는 글은 삭제하고 블록했네"라며 강용석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는 글도 눈에 띈다.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정치인으로 치명타를 입었지만, 방송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며 대중들 앞에 다시 섰던 강용석이 이번에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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