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반응 “FA보다 가치 높은 2015년 최고 계약”
연일 장타를 터뜨리고 있는 피츠버그 강정호(28)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1-1 동점이던 6회초 1사 만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는 삼진 하나, 범타로 물러난 상황이었다. 방망이 꾹 쥐고 상대 선발 케비어스 샘슨을 노려본 강정호는 5구째 직구가 한복판으로 쏠리자 짧고 간결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맞는 순간 신시내티 포수 터커 반하트는 벌떡 일어서 아쉽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으로 넘어갔다.
그러자 미국의 스포츠 매체들 역시 강정호를 크게 주목하는 모습이다. ESPN은 “강정호는 자신이 유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이제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보도했다.
CBS 스포츠 역시 "2015년 최고의 계약은 피츠버그와 강정호"라면서 "강정호는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 최근 대부분의 FA 선수들보다 더 금전적인 가치가 있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전날 9월 1주차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도 피츠버그에 대해 “한국에서 온 강정호는 4년간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지난 오프시즌에서 가장 싼 계약이었다”고 이례적인 설명을 달았다. 웬만한 활약이 아니고서는 팀 설명에 선수가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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