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 리디아 고…최연소 메이저 우승
모건 프레슬 기록 5개월 차로 앞당긴 기록
"전광판에 한국 언니들 이름 있어 남달라"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역대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14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미국의 렉시 톰프슨(10언더파 274타)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자 골프 역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이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 나이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라 종전 기록 보유자인 모건 프레슬(미국)을 제쳤다. 프레슬은 지난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18세 10개월 9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우승 소감으로 "경기를 하면서 한국 언니들이 계속 선두로 점수판에 올라와 있고,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알고 한국 선수는 물론 나까지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연소로 우승했다는 것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는 사실이 더욱 기쁘다"면서 "올해가 마지막 기회로 알고 온 힘을 기울였지만 아직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프로 전향 후 지난해 LPGA 챔피언십과 올해 브리티시오픈 3위에 오른 것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48만 7500 달러(약 5억 7800만원)까지 챙겨 2년 연속 2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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