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최측근 "한국, 유엔 사무총장 맡을만한 국가 안돼"
반 총장 열병식 참석에 "월드컵 심판이 특정 국가 궐기대회 나온 격"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보가 한국은 유엔 사무 총장을 맡을만한 국가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1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극우적 정치 성향을 보여온 하기우다 특보는 14일 밤 BS후지의 프로그램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 "월드컵 축구의 심판장이 특정 국가의 궐기대회에 나온 것과 같다"며 "있을 수 없는 얘기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특보는 반 총장이 한국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유엔 사무 총장을 맡을만한 국가가 아니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간파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하기우다 특보는 2013년 10월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야스쿠니 참배는, 천후 일관되게 한국이 반대했다면 몰라도 1985년 이후 중국이 큰 소리를 치니 거기에 편승해 최근 떠들고 있을 뿐이다. 교과서 문제도 그렇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2014년 10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정부가 재검토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이제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전후 70년에 맞춰 (아베 총리가) 새로운 담화를 내면 결과적으로 (고노담화는)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특보는 올해 8월 15일에는 참배 후 "아베 총리는 제2차 내각 출범 1년 후 조용히 신사참배를 했지만 이것이 정치, 외교적 문제가 된 전례가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해 참배를 보류했다"며 "아베 총리의 영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야스쿠니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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