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SKT 루나폰 없다구요?" 없어 못파는 이유가...


입력 2015.09.20 10:11 수정 2015.09.20 10:42        이호연 기자

시중 유통점, 루나폰 물량 ‘뚝’ 물량 확보 비상

폭스콘 통해 증산, 23~25일 이후 공급될 듯

SK텔레콤의 '루나' 광고 포스터. ⓒSKT

"루나폰 지금 없어요. 예약가입자 받고 있습니다.“

아이폰6 닮은꼴로 화제인 ‘루나(LUNA)’폰이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조기 매진됐다. 44만99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단말로 입소문이 나며, 시중에 공급된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판교와 강남 일대 휴대폰 유통점 몇군데를 무작위로 둘러본 결과, SK텔레콤 전용폰 ‘루나’를 구비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유통점은 지금은 단말을 구매할 수 없다며 예약가입을 먼저 권유했다.

판교에 위치한 한 SK텔레콤 직영점에서는 “현재 루나폰은 재고가 없다”며 “판교는 물론 전국 대리점에서 루나 단말은 물량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점원은 “루나폰을 구매한 고객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손님들이 급격히 늘었다”며 “우리 매장의 경우 지금까지 루나폰 20개를 팔았다. 중저가 단말임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고 설명했다.

루나는 SK텔레콤, 국내 중견기업인 TG앤컴퍼니, 대만의 위탁제조업체 폭스콘이 협력해 만든 중저가 단말이다. 애플 아이폰의 생사기지인 폭스콘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조, 루나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폰과 흡사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루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루나 초도물량을 3~4만대 수준으로 유통점에 공급했다. 중저가 단말이고 기존 제조사 중심의 단말 소싱 체계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방식으로 공급한 만큼, 굳이 대량으로 수급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루나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초도물량이 거의 소진됐다.

SK텔레콤이 단말기 제조사인 TG앤컴퍼니와 폭스콘을 통해 루나를 증산하기로 했지만, 시일은 상당히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적으로 루나폰 제조를 맡은 폭스콘에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3일 전승절을 기념해 수많은 업체들이 휴업을 했다. 전승절은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들이 승리를 기리는 날로, 중국은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을 조인한 바로 다음날인 3일로 지정했다. 중국의 광복절이라 할 수 있는데, 장기간 휴업에 돌입하다보니 폭스콘 내부 주문 물량이 밀려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최소 5일은 걸릴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대부분 대리점에서는 지금 예약가입을 하면 5~7일 이후인 23~25일쯤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루나단말은 SK텔레콤 전체 판매량 상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루나폰 물량이 소진되며 우리도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소비자에게 최대한 빨리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전했다.

한편, 루나는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 중 최초로 메탈 유니바디를 적용했다. 이 외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전면 800만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3GB램 등을 탑재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