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 매체는 "서울 송파경찰서가 조인성의 자택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30일 오전 0시 20분쯤 서울 방이동에 있는 조인성의 자택에 침입한 뒤 조인성에게 "나오라"며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문이 열린 틈을 타고 집 안에 들어간 뒤 나가지 않고 버티다 결국 경찰에 의해 끌려 나와야 했다.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도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생팬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장용화는 "이런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사랑해주시는 마음 매우 잘 알고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는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에 부모님 오셔서 놀라시고...이런 글이 처음이라"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굳이 따지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그간 스타들이 사생팬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거나 분쟁에 휘말린 사례는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된 건 2012년 그룹 JYJ 멤버들이 사생팬을 향해 폭언을 쏟아낸 음성 파일이 한 연예매체에 의해 공개된 사건이다. 음성 파일이 공개될 당시만 해도 JYJ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지만, 사생팬에 의한 스타들의 고충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면서 음성 파일을 공개한 매체와 사생팬들이 역풍을 맞기도 했다.
당시 JYJ 멤버 박유천은 "8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사생팬들에게 고통을 받았다"며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 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준수 역시 "자동차에 위치 추척장치를 몰래 장착하여 계속 쫓아다니고 빈번이 무단 침입 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했다"며 "어떤 날에는 자고 있을 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다"고 충격적인 사례를 털어놨다.
다행히 조인성과 조인성 가족은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대로 방치하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이 한 광팬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광기의 스토커로 변질된 그릇된 팬심은 비극을 부를 수 있다. 특히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몰입하는 사생팬들은 대부분 심리적인 불안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철없는 아이들의 일시적 일탈로 치부하고 넘어간다면 사생팬 본인은 물론 스타들에게도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사생팬들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만큼 더 비밀스럽고 치밀해진 데다 10대부터 30~4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여전히 스타들은 법적대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만큼 관련 당국의 사생팬 근절대책이 허술하다는 뜻도 된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 올바른 팬 문화의 정착은 시급한 과제다. 사생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함은 물론이고, 택시 사생팬과 자택 무단 침입과 같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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