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금감원 낙하산 천국…'관피아' 여전해"
김우남 "전문성 갖춘 다양한 인사에 농협 문호 개방해야"
농협금융계열사 주요직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 등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가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이 5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관련 농협계열사의 이사로 재직 중인 금감원 출신 인사가 총 8명이었다. 또 검찰과 국정원, 감사원,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등의 관료 출신도 6명 포함됐다.
농협금융지주의 김용환 회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 출신이고 전홍렬, 손상호 사외이사는 각각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를 지냈다. 검찰총장 출신의 김준규 사외이사를 포함하면 농협금융지주의 이사 7명 중 4명이 공적 기관 출신이다.
농협은행도 9명의 이사 중 4명이 관료 출신이다. 한백현 상근감사위원은 금감원 국장, 강상백 사외이사는 금감원 부원장보, 문창모 사외이사는 재정경제부 관세심의관, 김국현 사외이사는 행정자치부 의정관 출신이다.
아울러 농협생명의 강길만 상근감사위원도 금감원 분쟁조정국 국장 출신이고 문창현 사외이사는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을 지냈다.
농협손해보험도 제정무 사외이사가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고, 상근감사위원은 감사원 출신의 한정수 전 지방건설감사단장이다.
NH투자증권의 상근감사위원도 감사원 출신인 백복수 전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장이다. 농협선물의 최영삼 사외이사는 국정원 대구지부장 출신의 변호사다.
이와함께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들은 금융관련 계열사만이 아니라 경제와 지도부분 계열사에도 두루 포진하고 있다. 29개 농협 계열사의 대표자 30명(경제지주는 2명 공동대표) 중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27명이 농협중앙회 출신이다.
또 농협중앙회 중앙회장을 지냈고 금품수수와 비자금조성 등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한호선, 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도 관계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의 고문으로, 원 전 회장은 올해 2월 농협유통의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로 계열사들이 대폭 늘어났는데 그 틈을 이용해 정부 및 중앙회 등의 낙하산 인사들이 요직을 꿰 차고 있다”며 “농협개혁 취지에 맞게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외부 인사들에게 농협의 문호가 개방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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