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만 있으면 모든 과오들이
세탁되는게 민주당식 인사냐"
"민주당, 인사농단을 국정운영
기본값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데일리안DB
국민의힘이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에서 물러났던 김남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이번에도 '훈식이형'과 '현지누나'로 상징되는 실세 라인의 찬스를 쓴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서 "김남국 전 비서관의 기습 복귀, 이번에도 '훈식이형·현지누나' 찬스인가"라고 비판했다. '훈식이형'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현지누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뜻한다.
김남국 신임 대변인은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주고 받은 '인사청탁 문자'가 논란이 되면서 사퇴한 바 있다. 문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하자 당시 김 전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장을 보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두 달여간 공백기를 가진 김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의 임명 소식을 전하며 "젊은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며 여러 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며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어 적합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됐던 김남국 전 비서관이 불과 두 달 만에 집권여당의 대변인으로 귀환했다"며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사적으로 농단했다는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당사자가, 자숙은커녕 집권여당의 '입'이 돼 돌아온 건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인사는 '7인회' '원조 친명'이라는 사적 계보가 공적 자질과 도덕성을 압도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며 "오로지 '명심(明心)'만 있으면 모든 과오가 세탁되는 것이 민주당식 인사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임명 사유로 '국정과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들었는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설명"이라며 "'인사 농단'이 민주당의 국정과제냐.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건 민주당이 '인사 농단'을 국정 운영의 기본값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깃털처럼 가벼운 인사"라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임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신분 세탁용' 발판이라는 의구심마저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전 비서관은 인사청탁 논란 당시,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눈물 쏙 빠지게 경고받았다'고 전해진 바 있다. 이제 국민이 진짜 '눈물 쏙 빠지게' 경고할 차례"라며 "이번에는 '훈식이형·현지누나'의 경고로 끝나지 않는다. 오만한 인사와 독선적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이 직접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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