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품이래? 맨유 마샬, A매치서도 '진짜 재능' 입증
덴마크와 원정 평가전에서 공격포인트 등 맹활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랑스 공격수 앤서니 마샬(19)은 진짜 재능이었다.
12일(한국시각) 프랑스 A팀 일원으로 첫 선발 출전한 마샬이 덴마크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승리 주역은 2골 터뜨린 올리비에 지루(아스날)였지만 이날 마샬은 경기 내내 덴마크 수비진을 괴롭히며 ‘진짜 재능’을 선보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샬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덴마크 측면 수비진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원투패스를 통한 정확한 연계 플레이는 물론 안정적인 드리블로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을 떠올리게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트앙 그리즈만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마샬은 이날 덴마크전에서 결장한 카림 벤제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 A매치 데이에는 긴장한 탓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덴마크전에서는 마치 물 만난 고기인 양 경기장을 휘저었다.
전반 4분에는 지루의 선제골을 도우며 대표팀 입성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린 마샬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지루에게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 줬고, 이를 받은 지루는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루의 쇄도도 좋았지만 상대 수비 4명이나 허무는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준 마샬의 패싱력이 돋보인 장면이다. 이후에도 마샬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덴마크 수비진을 공략하며 '진짜 재능'임을 몸소 입증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마샬은 무명에 가까웠다. 프랑스에 많고 많은 '제2의 앙리' 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이적시장 막판 맨유로 둥지를 옮기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맨유는 마샬 영입을 위해 3600만 파운드(약 640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지금이야 납득할 수 있는 이적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맨유의 오버 페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마샬은 자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기대'로 바꿨다. 어느덧 맨유 공격진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하며 맨유는 물론 레블뢰 군단을 이끌 재목으로 이름값을 드높이고 있다.
마샬은 1995년생이다.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만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제 막 데뷔전을 치른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마샬의 활약은 '진짜 재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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