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신수 3안타…텍사스 오히려 벼랑 끝
추신수 포스트시즌 첫 멀티히트 이정표
토론토 1회부터 홈런 폭발하며 8-4 승리
추신수가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을 선언했지만 팀 패배로 인해 미소를 짓지 못했다.
추신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2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4-8로 무기력 패하며 다잡았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놓치고 말았다. 시리즈 동률이 된 텍사스는 오는 15일 다시 토론토 원정을 떠나 운명의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나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5경기째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멀티히트다. 이로써 추신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너클볼 투수 R.A. 디키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어 3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터뜨린 뒤 디키의 폭투가 나오자 득점했다.
5회 2사 1루에서는 불펜으로 나온 특급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초구 직구를 공략했지만 아쉽게 중견수 직선타에 그쳤고, 8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와 프라이스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1회부터 텍사스 마운드를 두들겼다. 토론토는 1회 조시 도널드슨과 크리스 콜라벨로의 홈런으로 대거 3점을 뽑은 뒤 2회에도 케빈 필라의 솔로포가 나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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