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엄기준·규현, 미리 엿본 뮤지컬 '베르테르' 감동
창작 15주년을 맞은 뮤지컬 '베르테르'가 공연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엄기준, 조승우, 규현, 전미도, 이지혜, 이상현, 문종원 등 '베르테르'를 책임지는 배우들의 연습 장면이 담겨 있다. 무대에서의 공연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배역에 몰입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은 '베르테르'의 귀환을 기다려왔던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특히 베르테르 역을 맡은 엄기준, 조승우, 규현은 불현듯 찾아온 사랑으로 인해 변해가는 베르테르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표현하며 현장을 찾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시즌에 걸쳐 베르테르 역을 맡은 엄기준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방황하고 갈망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절제된 감정 속에서도 연륜이 묻어나는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2002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베르테르로 돌아온 조승우는 아프지만, 가슴 벅찬 베르테르의 사랑을 섬세한 감정 묘사와 애절한 눈빛, 밀도 있는 연기로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규현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로맨틱한 매력을 십분 발휘해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열망을 가진 자신만의 베르테르를 탄생시켰다.
베르테르의 운명 같은 사랑, 롯데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미도는 해맑고 싱그러운 매력과 원숙한 단아함을 모두 가진 롯데의 외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이 혼재된 내면을 가진 여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지혜 역시 성숙한 연기와 천진난만한 감수성으로 '천상 롯데'라는 지난 공연의 평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냉철한 이성을 가진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파워풀한 노래로 안정적인 연기호흡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알베르트 역을 맡은 문종원은 알베르트의 아픔을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베르테르'에 참여하는 배우, 스태프 모두가 창작 15주년 공연의 의미와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온 '베르테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대로 옮긴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지난 2000년 초연된 이래 총 9차례 재공연을 거듭,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15주년 공연은 '베르테르' 초기의 미학인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그대로 두고, 현대적 감각을 더 한 무대로 호평 받았던 2013년 공연의 창작진들이 다시 뭉쳐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0일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베르테르'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 전당 SAC Ticket, 인터파크티켓, 하나프리티켓을 통해 2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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