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2940억…전년비 36.8% ↓
전 분기 대비 20.5% 증가...수익성 회복
TV 흑자, 스마트폰 적자로 희비 엇갈려
LG전자가 휴대폰사업과 가전사업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돼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LG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4조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14조7130억원)은 5% 감소했고, 영업이익(4650억원)은 36.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13조9257억원)은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2440억원)은 20.5% 늘어났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및 초고화질(UHD) TV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영업이익(370억원)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 효과로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작년 동기(1345억원)와 비교해서는 72% 급감하면서 전체적인 실적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부문은 7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부진 및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이익이 줄면서 결국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3조3774억원으로 전 분기(3조6484억원) 대비 7%, 전년동기(4조2577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조15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트롬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 출시 효과 및 시스템에어컨 성장으로 245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471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전 분기(매출 4조4853억원·영업이익 2918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7%와 16% 감소해 주춤한 모습이었다.
사상 최초 흑자가 기대됐던 자동차부품(VC) 부문은 아쉽게 적자를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성장한 4786억원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차용 및 전장 부품 등 선행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올 4분기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과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와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도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 확대를 강화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와 스마트가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VC사업본부는 수주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미래자동차의 핵심 부품 개발사로 성장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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