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중환자실서 치료 중
미국 오리건 주에서 야외에 나갔다가 벼룩에 물린 10대가 페스트에 걸려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31일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리건 주 공중보건국과 크룩 카운티 보건과에서 16세 소녀가 지난 24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소녀는 16일부터 사냥 여행에 따라갔으며, 야외에서 벼룩에 물린 후 2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다만, 주변 사람이 페스트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페스트는 여전히 우리 주변 환경에 발병 가능한 병으로 야외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20년간 오리건 주의 페스트 발병 건수는 8건이며, 사망자는 없다.
페스트는 다람쥐와 쥐 등 설치류 동물과 이에 기생하는 벼룩이 주로 옮기는 질병으로, 중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해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이후 페스트는 1960년대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