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목마름’ 미네소타, 박병호 파워툴이라면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1.10 11:23  수정 2015.11.11 15:51

미네소타 1285만 달러 포스팅 액수로 단독 교섭권

박병호 파워툴, 메이저리그서도 최상위권으로 평가

박병호의 파워툴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 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포스팅 승자로 발표되며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MLB.com은 1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네소타가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포스팅에 이름을 올렸던 박병호는 1285만 달러(약 147억원)의 거액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 금액을 써낸 팀은 미네소타였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포스팅 금액은 지불되지 않고, 박병호 역시 일본 진출 또는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포스팅 액수를 감안할 때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계약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스몰 마켓인 미네소타가 1000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 액수를 적어낸 점이 뜻밖이지만, 지금까지의 포스팅 시스템 관례로 볼 때 박병호는 계약 총액 2500만 달러 수준의 액수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4년에서 6년의 장기 계약은 덤이다.

연평균 5~600만 달러의 지급액은 미네소타 입장에서 적지 않은 투자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미네소타의 올 시즌 팀 페이롤은 1억 826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19위에 해당한다. 선수단 평균 지급액은 416만 달러 선.

또한 10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 역시 조 마우어(2300만 달러), 어빈 산타나(1350만 달러), 리키 놀라스코(1200만 달러), 토리 헌터(1050만 달러) 등 4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박병호의 몸값은 평균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부상 또는 극도의 부진만 아니라면 어렵지 않게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네소타가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역시나 ‘거포 갈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네소타는 재정적 한계로 인해 몸값 비싼 거포를 품에 안은 적이 없다. 팀 역사상 홈런왕은 모두 5차례 배출됐고 대기록을 작성한 이는 단 1명, 프랜차이즈 최고의 스타로 불리는 하먼 킬브류가 1960년대에 기록했다.

이후 미네소타는 거포 타자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게다가 2010년 지금의 타겟 필드로 홈구장을 옮긴 뒤에는 홈런 수치가 뚝 떨어진 모습이다.

2010년 팀 내 최다 홈런은 짐 토미(25개)였으며, 2011년 마이클 커다이어(20개), 2012년 조시 윌링엄(35개), 그리고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브라이언 도저가 각각 18개, 23개, 28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저스틴 모노 이적 이후 1루수 거포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라 박병호가 타겟 필드에 홈런포를 수놓는다면 단숨에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다.

관건은 역시나 홈구장인 타겟 필드와의 궁합이다. 타겟 필드는 좌측 담장까지의 거리가 103m인데다가 담장의 높이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우타자 파크 팩터는 98(13위)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즉, 박병호에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은 평균 수준이다. 30개 구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연고지라는 점도 걱정거리 중 하나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파워 하나만큼은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실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는 미네소타가 단독 교섭권을 따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박병호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박병호의 장타력은 '20-80 평점법'에서 만점인 80점으로 매겨졌다. 20-80 평점법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선수의 능력을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20점(Not prospect)이면 수준 이하고, 50점(Average)이면 메이저리그 평균, 그리고 80점(Outstanding)은 최상급으로 통한다.

해당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한 관계자는 "박병호의 장타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는 놀라운 신체능력을 가졌다"면서 "올 시즌 미치 모어랜드(텍사스)와 비슷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어랜드는 올 시즌 빅리그 6년차 시즌을 보냈으며, 타율 0.278 23홈런 86타점을 기록한 텍사스 1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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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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