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소년에서 남자로 돌아왔다. 그것도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조선 마술사'로 여심을 흔들 채비를 마쳤다.
유승호가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유승호는 이 작품에서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아 조선 처자들을 사로잡은 치명적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2년 영화 '집으로'에서 10살의 어린 나이에도 개구쟁이 모습은 물론, 성숙한 감성연기까지 선보였던 유승호는 어느덧 10년 연기 내공까지 겸비한 중견 연기자로 거듭났다. 여기에 군생활을 통해 곱상한 소년 이미지를 벗고 남자의 매력까지 더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남자로 거듭난 유승호가 소년 유승호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조선 마술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승호는 "2년이라는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나니까 예전처럼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 감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다"며 오랜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과 부담감을 전했다.
하지만 "영화 소재가 마술이라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게 예쁘고 멋져서 선택하게 됐다"며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성공적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유승호는 군 전역 후 첫 작품 '조선마술사'에 대한 설렘과 부담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 데일리안
이 작품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 유승호의 마술 연기다. 유승호는 "현대 마술들이 몇 가지 나오는데, 손에 익으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술사들의 제스처나 풍기는 느낌, 그리고 여유로움은 내가 단순히 몇 달 연습해서 나올 수가 없더라. 사실 그게 조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피할 수 없는 건 역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다. 더구나 '조선마술사'는 12월 잇따라 개봉하는 대작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특히 12월 16일로 개봉일을 확정한 최민식 주연의 '대호'와 아직 개봉일을 정하지 않은 황정민 주연의 '히말라야'가 강력한 경쟁작이다.
유승호는 "사실 부담이 되긴 한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했다"면서 "열심히 했고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절로 (흥행도)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배우로서 절정기를 맞이한 고아라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멜로와 사극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는 고아라는 "사극 장르에 처음 도전하다보니 부담감이 있고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고아라는 '조선마술사'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다. ⓒ 데일리안
환희와 만나 운명을 거스르는 공주 청명 역을 연기한 고아라는 "공주 역이다 보니 궁의 예법을 갖춰야했다. 예절 교육을 받으러 다녔다"면서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모든 것을 봐줘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사극 대사나 자세 등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변호인'으로 1000만 배우 대열에 오른 곽도원이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 역을 연기한다. 또 다작 배우로 인정받는 이경영이 공주를 모시고 청나라로 가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을, 청순한 미모로 주목받는 조윤희가 눈먼 기생 보음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조선 마술사'가 첫 사극이다"며 여러 가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헤어스타일에 대해 일상생활 가능하다고 했는데 투 블록 스타일로 깎아 놓았다. 중국어도 쉽지 않았다. 중국어에 4성이 있지 않나. 그 성조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며 궁금증을 자극하며 웃음을 안겼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으로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다. 김대승 감독은 "사랑 이야기를 기본적으로 깔면서 마술사의 복수극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 정말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이야말로 큰 마술이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군 제대 후 돌아온 유승호의 연기 변신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조선마술사'는 12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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