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30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에서 제작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치며 찬사를 받은 연극 '렛미인'을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신시컴퍼니는 "한국 초연은 6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박소담을 비롯해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20대 초반의 신인 배우들과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중견배우 주진모 등 11명이 선발됐다"며 캐스팅도 함께 공개했다.
박소담은 '렛미인'에서 몇 백 년 동안 소녀로 살아온 뱀파이어 일라이 역을 맡았다. '검은 사제들' 촬영으로 인해 짧아진 머리는 앳된 얼굴을 더욱 소녀처럼 빛나게 했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지닌 연기 천재답게 무브먼트 테스트에 거침이 없었다.
그녀의 연기를 본 연출 존 티파니는 "한 마리의 새처럼 작고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는 뱀파이어가 느끼는 모순과 혼란을 놀라울 만큼 멋지게 구현해 냈다. 정말 환상적인 배우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인 배우 이은지가 박소담과 함께 일라이 역으로 캐스팅됐다. 긴 생머리에 처연한 표정으로 오디션에 임한 그녀는 일라이의 중요한 씬들을 완벽히 구현해내는 섬세한 연기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오스카로 최종 낙점된 배우들 모두와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 내며 존 티파니를 만족시켰다.
일라이와 함께 작품을 이끌어 갈 오스카 역에는 신예 안승균과 오승훈이 낙점됐다. 또 선 굵은 연기로 연극 무대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주진모가 일라이를 사랑하는 인간 사냥꾼 하칸 역을 맡았다.
한편, '렛미인'은 스웨덴에서 2008년 최초로 개봉하고 2010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돼 전 세계에 마니아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에 최초로 진행되는 레플리카 프로덕션(Replica Production - 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으로,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해 해외 스태프들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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