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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러시아, 인종청소 시도”…관계 파국


입력 2015.12.10 15:08 수정 2015.12.10 15:11        스팟뉴스팀

다부토울루 총리 “러시아, 온건 반군 공격해 IS 강하게 만들어”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가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으로 '인종 청소'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슬람국가'(IS)가 득세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9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는 시리아 라타키아 주 북부에서 시리아 정권과 관계가 좋지 않은 모든 투르크멘과 수니파 사람들을 쫓아내는 인종청소를 시도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라타키아 북부를 공습함에 따라 난민 수백만 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총리는 “러시아가 온건 반군을 공격함에 따라 IS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며 러시아가 시리아 북부 아자즈 지역을 공습해 반군의 공급선을 차단하는 것은 결국 IS와 싸우는 반군을 약화시켜 IS가 이득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내전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 편에 섰다. 지난 9월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보호하고 IS를 격퇴한다는 명목으로 시리아 내 공습을 개시했고 이에 터키는 “러시아는 IS보다 반군 점령지에 공습을 집중 한다”고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지난 11월 러시아가 라타키아 북부에 집중 공습을 실시하자 터키가 ‘형제 민족’으로 여기는 ‘투르크멘족’이 피해를 보았으며, 이에 터키는 11월 14일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전투기를 격추시켰다.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를 상대로 경제 보복 조치를 가하고 “터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여러 차례 상기시킬 것, 그들은 두고두고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냉각됐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투데이 등 외신은 9일 러시아와 터키가 함께 추진해온 '터키스트림' 가스관 건설과 터키 내 '아쿠유 원전 건설 사업 협상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일부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두 프로잭트 협상이 이미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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