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정면돌파 "어느쪽이 혁신인지 보이겠다"

조정한 기자

입력 2015.12.23 10:53  수정 2015.12.23 10:56

최고위원회서 "탈당은 대의가 아니다. 분열은 실패의 길" 비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어느 쪽이 혁신이고 개혁인지 보여드리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대의와 명분이라는 믿음을 놓은 적 없다. 탈당은 대의가 아니다"라며 "분열이 승리의 길이 아니라 실패의 길이라는 것은 '삼척 공자'도 아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의와 원칙을 향한 요구와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 혁신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겠다. 통합만 된다면 뭐든지 내려놓을 것"이라며 "제가 고집하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원칙, 혁신과 통합이다. 혁신을 지키고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대표직에 아무 미련이 없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호남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호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호남은 언제나 시대의 깃발이었다. 대의와 원칙을 향한 요구가 높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당에 시간을 달라. 호남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분들을 대안으로 내놓겠다. 어느 쪽이 혁신이고 개혁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의 '마이웨이'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통합의 길을 가고 있다"며 "전화위복은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으면 위기도 기회를 바꿀 수 있다. 당원 여러분과 국민들이 함께 해달라, 당에 힘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최고위원은 "저 역시 호남 민심의 본심은 변화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정통성을 기반으로 체질을 개선해 집권 가능성을 보여달라"며 "호남 민심의 쓴소리는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회초리를 드는 심정과 같다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 또한 "분열의 깃발을 들고서는 정권을 교체할 수 없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도 없다"면서 "그 어떤 혁신도 분열보다 우선할 수 없다. 분열로 혁신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2003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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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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