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모두 죽을 것이다”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
아랍어 쓰는 외국인 남성, 공항 콜센터에 협박 메시지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공항 일대 경계가 강화됐다.
15일 오전 7시42분 한국공항공사 콜센터로 아랍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이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전화를 걸어왔다.
이 남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통화내용은 ARS 자동음성 번역본이었고 김포공항 종합상황실에서 해당 상황을 접수해 전국 공항으로 전파했다.
현재 전국 14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는 국제선과 국내선 일대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공항은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폭발물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한 폭발물 협박 (장난)전화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상황에따라 협박죄가 추가로 적용될 수도 있다. 협박죄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이 같은 형법상 처벌 외에도 경찰과 소방대원 등의 출동 비용을 야기한 만큼, 경찰이 협박범에게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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