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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민간 금융권도 '성과주의' 동참해달라"


입력 2016.02.03 16:43 수정 2016.02.03 16:44        이충재 기자

업무계획설명회서 "보수적이고 보수는 높다는 지적 받지 말아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업무계획 설명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간 금융권도 노사협의를 통해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하길 기대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융협회장을 초청한 가운데 가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계획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금융위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하는 성과주의 시행에 민간 금융회사도 동참하라는 의미다.

임 위원장은 “올해는 2단계 금융개혁과 금융안정을 양대 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개혁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금융개혁의 첫걸음으로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하지 않고 전문성이 없어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 산업과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성과별 차등화 △금융업무의 전문성 제고 △금융 공공기관이 모범사례 제시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금융공공기관이 선도해 임금체계 뿐 아니라 평가·교육·인사 등 전 부문에 걸쳐 성과중심 문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사들도 변하지 않으면 고사된다는 각오로 변화와 혁신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산업이 보신주의-무사안일한 문화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보수는 높은 업종이라는 지적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갚아나간다’는 원칙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대출절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착륙에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전문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업권별 협회장 등이 배석했다.

금융업계에선 한동우 신한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윤종규 KB금융, 김용환 NH농협금융 등 4대 지주회장과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금융공공기관 등 금융권 CEO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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