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희망’ 한일전 앞두고 드러난 빛과 그림자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01 20:07  수정 2016.03.02 08:00

정설빈·이민아 맹활약, 지소연 외 확실한 공격카드 급부상

막판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 1패 안은 상대 일본도 부담

2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한국 정설빈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11년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북한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단 첫 출발은 좋다. 북한이 강팀이라는 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대회 첫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국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정설빈과 이민아라는 확실한 공격 카드를 얻으며, 에이스 지소연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북한을 상대로 경기 내내 대등하게 맞서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막판으로 가면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은 고민거리로 남게 됐다. 실제 한국은 북한을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제대로 공격 작업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에서도 버티지 못하고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제 한국은 단 하루만 쉬고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살인 일정을 맞이하게 된다. 호주와의 3차전을 마치고 중국과의 4차전이 3일 뒤 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격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2차전 상대인 홈팀 일본이 호주와의 1차전에서 1-3 충격패를 당한 것도 반갑지만은 않다. 이미 1패를 떠안은 일본은 2차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위의 일본이 더욱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북한과의 1차전 무승부는 절반의 성공이지만 일본은 반드시 잡아야 리우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둔다면 목표로 삼고 있는 3승 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다.

과연 윤덕여호가 삼일절 다음날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를 잡고, 리우행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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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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