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대형병원 응급실, 중증 환자도 7시간 버텨야...
의료기관 시설·장비·인력 평균 충족률 81.9%
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아도 평균 7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정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조사가 실시된 414개의 병원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읍급실에서 머무는 시간(재실시간)은 평균 6시간 54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시간 18분 보다 늘어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중증 응급환자가 수술장, 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강동구 둔촌동의 중앙보훈병원으로 총 23시간이나 걸렸다. 이어 부산백병원(21.2시간), 서울대병원(20.0시간), 전북대병원(18.2시간), 서울성모병원(17.9시간), 서울아산병원(14.9시간)이 뒤를 이었으며, 이외 재실시간이 10시간 이상에 달하는 병원은 총 27개소로 집계됐다.
응급실 병상 수에 비해 환자가 얼마나 많은 지를 나타내는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서울대병원이 182.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대병원(140.1%), 경북대병원(132.4%), 서울성모병원(122.6%), 분당서울대병원(116.8%), 삼성서울병원(111.6%), 연세대세브란스병원(109.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응급실 과밀화 지수가 100%를 넘는 병원은 총 11곳에 달했다.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시설·장비·인력 법정기준(응급 전담의사 1~2명, 전담 간호사 5명 등) 충족률은 전년보다 2.0% 낮은 81.9%를 기록했다. 2015년 법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은 총 75곳으로, 복지부는 인력 기준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지난 12월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을 적용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응급환자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전문의는 환자의 응급 정도를 판단해 응급실이 아닌 의료시설을 이용하게 하거나 환자 본인의 동의하에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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