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못내 억울 “비디오 몇 차례 돌려봐도..."
유로파리그 리버풀과 16강 완패에 한숨
2실점 모두 심판 판정에 아쉬움 토로
유로파리그 리버풀전에서 완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오전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2 완패했다.
상승세의 맨유와 리버풀의 맞대결은 이번 UEFA 유로파리그 16강 최고 빅매치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리버풀의 완승이었다.
전반 18분 맨유는 멤피스 데파이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스터리지에게 골을 허용했다. 후반 27분에는 리버풀 에이스 피르미누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리버풀은 맨유를 철저히 농락했다. 리버풀 공세에 맨유는 철저히 무너졌다. 2차전이 남았지만 8강 진출을 위한 길은 너무나도 멀고 험하다.
그러나 판 할의 생각은 달랐다. 리버풀전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판 할 감독은 전반 18분 페널티킥 실점 과정에서 주심의 판정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판 할은 "리버풀이 분위기를 잡았고,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며 완승한 리버풀을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심판은 데파이가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을 볼 수 없었다. 데파이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클라인을 잡았지만 클라인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며 "(이러한 장면을) 순식간에 포착하기란 어렵다.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의 판정은 더욱 예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반 18분 맨유는 리버풀의 피르미누가 쇄도하던 클라인에게 패스를 주는 과정에서 데파이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명백한 파울이었지만 데파이는 페널티 박스 라인에서 클라인에게 파울을 범했다. 프리킥과 페널티킥 사이에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판 할로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패자의 변명일 뿐이다. 이날 맨유는 리버풀에 완패했다. 결과도 내용도 모두 리버풀의 압승이었다. 전반 이른 시간 페널티킥 실점은 아쉽지만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27분 피르미누에게 추가 득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점 상황에 대해 판 할은 헨더슨의 오프사이드 파울을 꼬집어 지적했다.
판 할은 "두 번째 실점 상황에 대해 비디오 테이프를 몇 차례 훑어봤다. 그러나 내 생각에 헨더슨은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예리하게 판정했던 주심이었다면 (리버풀의 두 번째 득점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판정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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