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자구노력 없는 기업 살려선 안돼"
기업구조조정 관련 간담회서 "회생 노력 않는 기업 지원말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살아날 노력이 없는 기업은 살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17개 채권은행 담당자 등과 새로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시행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의 목표는 부실기업의 경쟁력을 복구해 회생시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어 “경영인의 철저한 경영정상화 의지와 자구노력이 선행하지 않는 구조조정은 단지 좀비기업의 연명일 뿐일 것”이라도 했다.
특히 그는 “기업구조조정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라며 “그러나 지금 하지 않는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확대되는 것이 불건전 여신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 리커창 총리가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앞으로 5개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며 “중국발 구조조정 바람에 대응하려면 우리도 적극적인 기업구조조정으로 산업·기업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신속한 구조조정의 추진을 위해 4월말까지 하위법령 입법절차를 완료하는 한편 오는 30일 금융기관 구조조정 실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기촉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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