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반도 군사동향에 정통…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 나올까
미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 빈센트 브룩스(대장) 태평양사령부 육군 사령관을 곧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조찬 행사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이 커티스 스캐퍼로티 현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으로 브룩스 대장을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한반도 군사동향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브룩스 대장은 지난 2013년부터 태평양사령부 산하 육군을 지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 온 인물이다.
특히 브룩스 대장이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하게 되면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된다.
아버지가 예비역 육군 소장, 형이 예비역 준장인 전형적인 군인 가정 출신의 브룩스 대장은 1980년 미 육사를 졸업했으며,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육사 생도 대장을 지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독일과 한국에 근무했으며 초·중급 장교 시절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낸 야전·작전통이고 주한미군에서는 대대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카터 장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 공군 태평양사령관인 로리 로빈슨 대장을 차기 북부사령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다.
로빈슨 대장은 과거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한 '예산통'으로, 관리 경험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뉴햄프셔대학 학군단(ROTC) 출신으로 1982년 공군 장교가 된 로빈슨 대장은 공중전 지휘통제관, 공군무장학교 교관, 552 항공통제비행단장, 17 훈련비행단장, 공군장관실 법무연락단장, 공군 중부사령부 부사령관, 공군 전투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로빈슨 대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명과 상원 인준절차를 거쳐 확정되면 여성으로서는 첫 지역 사령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