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공천 후폭풍..."박선숙이 당 망친다"
<현장>낙천한 후보측 당직자들과 몸싸움
정치신인 가산점 문제로 결선투표 해놓고 개표 안 해
정치신인 가산점 문제로 결선투표 해놓고 개표 안 해
경선지역에 박준영 전 지사 전략공천
국민의당이 주말새 야권의 성지인 광주광역시 공천을 마무리하는 등 23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 준비에 열을 올렸지만, 21일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 앞은 석연치 않은 공천에 불만을 품은 예비후보자 지지자들이 몰려와 고성과 막말, 몸싸움까지 난무했다.
이날 국민 대표로 참석한 손경숙 국민의 발언으로 시작한 최고위는 시작 후 10분도 안 돼 난입한 서정성 예비후보의 지지자로 인해 소란스러워지고 잠시 중단됐다. 이들은 "당신들 똑바로 해. 이게 개판당이지 뭔 당이야", "국민의당은 재심청구기준도 없는 당"이라며 회의장에 난입해 책상을 치고 항의했다. 이를 제지하던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이들은 곧 회의장 바깥으로 밀려났고 국민의당은 회의장 철문을 잠구고 나머지 최고위를 진행했다.
앞서 서 예비후보가 출마한 광주 동·남구갑에서 전날 치러진 숙의배심원제를 통해 현역인 장병완 정책위의장과 서 예비후보가 결선투표까지 갔으나 투표율의 해석을 놓고 공방이 벌어져 개표가 중단된 상태다.
배심원제 투표서 2위를 기록한 서 예비후보 측은 3위인 정진욱 예비후보가 정치신인 가산점을 적용받을 경우 백분율 조정에 의해 장 예비후보의 득표가 39.7%가 되는 만큼 결선투표 조건(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40%미만일 경우)을 충족해 이미 결선투표를 한 만큼 이를 개표하자는 주장이고, 장 예비후보 측은 총 투표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41.3%라며 결선투표를 할 필요가 없으니 개표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중앙당에 유권해석을 의뢰해놓은 상황이다.
이날 최고위에 난입한 서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이미 결선투표를 한 만큼 개표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10여 명에 이르는 이들은 최고위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도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회의장으로 난입을 시도하거나 회의장 문이 열릴 때마다 "결선투표 개표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당사자인 장병완 정책위의장이 회의장을 나서자 달려들어 "뭐가 무서워 개표하지 않느냐", "결선 투표를 했으면 개표를 해보자"며 소리 질렀다. 이 과정중에 장 의장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몇 인원이 "말 똑바로 하라", "적당히 좀 하라"며 받아치기도 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두 시간여 비공개 회의가 끝나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회의장을 나오자 지지자들은 안 대표를 둘러싸고 '결선투표를 개표해달라'며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를 제지하는 당직자들과의 몸싸움으로 취재하는 기자들과 엉켜 노트북과 사진기 등 장비가 파손되거나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들은 승강기를 타고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가려는 안 대표를 놔주지 않고 5분이 넘게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평소의 미소 띈 표정이 아닌 굳은 표정으로 앞만 바라봤다.
국민의당의 호남공천 후폭풍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고위에 발언을 요청해 조용히 기다리던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도 고성과 몸싸움 끝에 비공개 최고위 중 쫓겨나기도 했다. 김 전 부의장은 자신의 아들인 김영근 전남 해남완도진도 예비후보가 공천에 탈락한 것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예비후보는 인기 탤런트였던 고(故) 장진영 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단수공천 조짐에 항의하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도 있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던 김재원 예비후보의 지지자들도 모여 비공개 최고위 직후 회의실 바로 옆 사무실 문을 발로 차는 등 분통을 터뜨렸다. 김 예비후보의 지지자인 김승식 씨는 사무실 앞에서 "박선숙이 당을 권노갑 때의 구태정당으로 만들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사무실 안쪽에서 반응이 없자 "당 만드려고 작년 11월부터 몸 바쳐 노력한 사람 다 던지고 딴 사람 공천 주느냐"며 그 앞에 드러누웠고 당직자의 요청으로 출동한 국회 방호처 직원들에 의해 들려서 의원회관 밖으로 이송됐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문제가 된 장병완 예비후보의 숙의배심원단 득표율을 41.3%로 확정하고 경선 승리로 결론지었다. 최원식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득표율 기준은 원래거고, (정치신인 가점을) 가산을 한 다음에 비교를 하는 시스템이 맞는데, 그것을 착오를 일으켜서 외려 가산한 것을 최종(득표율)으로 잡아서 만들다보니 39.7% 됐다"고 해명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설정해서 박준영 후보를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경선이었다가 전략공천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후보와 박준영 전 지사에 대해서 공관위서 여론조사 심도있게 적합도나 경쟁도 등을 조사해본 결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 감안해 전략공천 지역 설정해 박준영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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