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MSN vs ‘추격자’ BBC, 누가 웃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4.02 14:15  수정 2016.04.02 21:47

3일 캄프누에서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

MSN 라인과 BBC 라인의 맞대결 최대 관심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는 BBC 라인의 중심 호날두와 MSN 라인의 중심 메시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게티이미지

[엘 클라시코]‘도망자’ MSN vs ‘추격자’ BBC, 누가 웃을까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FC 바르셀로나가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를 앞두고 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각) 오전 3시30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누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레알의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4-0 대승을 거뒀다.

첫 번째 더비 이후 양 팀의 희비도 완전히 엇갈렸다. 30라운드까지 치른 올 시즌 현재 레알은 20승 6무 4패(승점 66)로 라 리가 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4승 4무 2패로 승점 76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8경기 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레알이 더비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바르셀로나를 앞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벌써 10이다. 시즌 후반을 향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레알이 바르셀로나를 뒤집기는 무리라는 평가다.

그러나 레알은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후 첫 엘 클라시코 더비전 승리를,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라이벌을 상대로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양 팀 맞대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과 벤제마-베일-호날두로 이뤄진 BBC 라인의 맞대결이다.

‘MSN’과 ‘BBC’는 라 리가 무대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공격 삼각편대로 꼽힌다.

물론 BBC보다는 MSN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BBC 라인이 2013-14시즌 라 데시마 달성 후 잠잠한 반면 MSN 라인은 지난 시즌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끌었다. 더구나 MSN 라인은 현존 최고의 조합을 넘어 역대 최고의 트리오로 꼽힐 만큼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MSN 라인은 올 시즌 105골을 터뜨렸다. 수아레스가 43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며, 뒤를 이어 메시가 36골, 네이마르가 27골을 터뜨렸다. 시즌 중 메시가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음을 감안하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던 MSN 조합이었다.

이에 맞서는 BBC 라인 역시 매섭다는 평이다. 올 시즌 BBC 라인은 총 80골을 터뜨렸다. 호날두가 41골로 최다 득점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벤제마와 베일이 각각 22골과 17골을 넣었다.

기록은 MSN이 앞서지만 BBC 라인의 한 방도 만만치 않다. MSN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면 BBC는 강력한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데 능하다는 평이다. 물론 BBC 라인보다는 MSN 라인이 그동안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MSN 라인은 도망자 입장에서, BBC 라인은 추격자 입장에서 이번 더비전에 나선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연 BBC 라인이 열세 속에서 MSN 라인을 누르고 더비전 승리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예상대로 MSN 라인이 BBC 라인을 제압하며 올 시즌 2연전을 모두 가져갈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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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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