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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0대 남성 동성애자 아들 살해 충격


입력 2016.04.03 10:28 수정 2016.04.03 10:29        스팟뉴스팀

엽총으로 20대 아들 살인 혐의...남자 동성애자 겨냥 증오범죄 31% 급증

미국의 60대 남성이 동성애자인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심판을 받는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엽총으로 아들 아미르 이사(29)를 쏴 죽인 아버지 셰하다 칼리 이사(69)를 계획적 살인 혐의로 전날 기소했다.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사는 11일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는다. 사건 현장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아내의 시체도 발견됨에 따라 이사는 또 다른 살해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간 여러 차례 동성애자인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이사는 지난달 29일 자택 앞에서 엽총으로 혈육을 살해했다. 복부와 얼굴에 총을 맞은 아들 이사는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살인을 시인한 아버지는 흉기를 아들에 대항하기 위한 정당방위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찾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를 인용보도했다.

이사 부부는 사건 이전에도 집 뒤뜰에서 살던 아들을 가택에서 쫓아내려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기소장에서 "아들 이사의 성 정체성과 동성애자 및 이들과의 연계에 대한 아버지 이사의 인식이 빚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인간관계 위원회는 2014년 연례 보고서에서 성 소수자는 흑인, 라티노, 유대인과 함께 증오범죄 희생자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적시했다.

성 정체성에 대한 공격은 날로 증가 추세로 2013∼2014년에만 전년보다 14%나 늘었고, 특히 남자 동성애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31%나 급증했다.

성 소수자들은 3건 중 1건꼴로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서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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