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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에어리즘 가격 인하·라인 강화…"더울수록 한 겹 더"


입력 2016.04.20 11:53 수정 2016.04.20 13:14        임소현 기자

홍성호 대표 "라이프웨어라는 유니클로 독특한 철학…가격 합리화도 진행"

20일 유니클로가 서울 중구 광화문 D-Tower점에서 진행한 2016 에어리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케다 시게루 유니클로 생산부장(왼쪽)과 홍성호 대표이사(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유니클로는 '라이프웨어(LifeWear)'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여름철 '에어리즘'의 신상품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유니클로는 오는 22일 오픈예정인 '광화문 D-Tower'점에서 2016 에어리즘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어리즘의 다양한 기능을 가능하게 한 높은 기술력과 올해 새로 출시한 에어리즘 신상품을 소개했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섬유회사인 '도레이' 및 '아사히 카세이'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이너웨어이다. 유니클로는 도레이와 히트텍 개발 단계부터 합을 맞춰온 바 있다.

유니클로 측은 에어리즘이 땀을 빠르게 건조하는 드라이, 항균방취, 소취 및 스트레치성 등 뛰어난 기능을 갖춰 '더울수록 한 장을 더 입는다'라는 새로운 상식을 제안하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대표이사는 "라이프웨어라는 유니클로의 독특한 철학은 입는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라며 "더울수록 덜 입는다는 기본 상식을 배제하고 더울수록 한겹 더 입는다는 새로운 상식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한 "글로벌 가격정책에 의해 가격이 일부 조정될 예정"이라며 "지금보다 더 합리적인 금액으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새 에어리즘 남성용 이너웨어는 9900원, 여성용 에어리즘 브라탑은 1만9900원이다. 기존 가격은 각각 1만2900원, 2만9900원이었다.

홍 대표는 향후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정책에 따라 계속해서 유니클로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는 있다"며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대두된 '유니클로 위기설'에 대해서 홍 대표는 "사업을 하다보면 잘한 해도 있고 떨어진 해도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대표는 "지난 반년간 실적이 좋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가격 합리성이고 도레이,아사히와 연계해 신소재를 개발하고 기존 아이템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니클로 본사 생산부 소속 이케다 시게루 생산부장은 "우리는 상품 개발에 있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며 "이번 에어리즘도 고객의 요청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다 부장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 중 남성용인 '에어리즘 심리스 V넥T'는 남성들이 얇은 비즈니스 셔츠 안에 속옷을 착용할 때 겉으로 속옷의 형태가 드러나고 비치는 등의 현상을 해결하고자 네크라인과 소매 봉제선을 생략해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여성용 신제품 역시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수요를 반영해 '에어리즘 울트라 스트레치' 라인을 선보인다. 기존 제품들보다 스트레치성(늘어나는 정도)이 약 1.7배 강화됐으며, 극세 섬유 특유의 감촉이 더욱 매끄러워져 남성보다 땀으로 인한 불쾌감과 땀이 마를 때의 차가운 느낌에 예민한 여성들이 더욱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제품에는 '메쉬' 소재를 이용했다. 이 메쉬 소재는 고객 요청에 의한 것으로 땀이 조금 더 빨리 마르도록 해준다.

20일 유니클로가 서울 중구 광화문 D-Tower점에서 진행한 2016 에어리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도레이주식회사 타바타 지로 섬유가압 기술부 실장이 에어리즘 신제품 기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 자리에서 에어리즘 기능성 설명에 나선 유니클로 협력 섬유회사 도레이주식회사 타바타 지로 섬유가압 기술부 실장은 "개발이 시작된 것은 유니클로의 '기존 상식을 뛰어넘고 싶다'는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바타 실장은 "남성용 이너웨어에 사용된 머리카락 1/10 두께의 독자적 극세 섬유를 이용해 미세한 공간에 의한 높은 흡한속건성과 보송보송한 감촉을 실현했다"며 " 설명했다.

타바타 실장은 "또한 소취제를 사용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에어리즘은 섬유 안에 소취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세탁을 반복해도 원상복귀된다"며 "봉제선을 없앤 심리스 이너웨어는 실밥이 풀릴 염려가 없어 직접 소매를 잘라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다른 협력사 아사히카세이주식회사 섬유사업 본부 타카하시 토모코 상품과학 연구원은 여성용 에어리즘 이너웨어에 대해 설명했다.

타카하시 연구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개발한 '큐프라'라는 섬유를 사용했다"며 "땀을 잘 흡수하고 방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려 올라감에 따른 뭉침이 적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2일 오픈하는 광화문 D-Tower점은 SPA브랜드 최초로 핵심업무지역인 광화문 일대에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회사원들이 많아서 직장인 선호 상품으로 준비하겠다"며 "키즈 상품군 쪽은 다른 곳에 비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장사라는 것은 한 번에 100%를 할 수 없으니까 해 나가면서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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