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경상 당기순이익 바탕으로 일회성 이익 반영돼 순조로운 출발
은행·비은행 상호보완적 이익기여 역할 변화로 굳건한 이익 추세 지속
신한금융지주는 21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7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전분기 대비 9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지난 2014년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순이자마진(NIM)이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그동안의 자산성장전략과 맞물려 그룹의 핵심 영업이익인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손충당금은 조선, 해운 등 일부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의 안정화와 더불어 경상 충당금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신한의 견조한 이익창출능력을 시장에 재확인시켰다.
비은행 부문도 카드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 금투의 주식시장 거래량 감소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감소를 최소화했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에는 약 2100억원의 법인세 수익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상법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수부채에 부과되는 법인세에 대해 과거 신한은행 및 신한생명이 보유하고 있었던 미사용 이월결손금을 활용해 향후 발생할 세무상 공제효과를 일시에 인식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차별화된 이익 창출 능력이 재확인됐다.
이번 1분기 시현한 당기순이익 가운데 법인세수익과 전년 동기중 발생한 유가증권처분익 및 충당금 환입 등 각각의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 비교하면 1분기 경상적인 그룹 당기순이익은 약 5300억~5400억원 내외로 경상 순이익은 증가하며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경상이익 기반에 해당하는 수수료 이익도 은행의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했고, 카드, 금투 등 비은행 그룹사들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매출 증대 노력과 영업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며,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그룹 이익의 안정성을 유지했다.
지난해는 저금리 기조 하에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컸다면 올해는 시장금리 안정화와 더불어 순이자마진이 회복되면서 은행 부문의 이익기여가 확대됐다.
1분기 은행의 그룹이익 기여도는 약 70% 수준으로, 그룹사간 상호보완적 이익기여 역할 변화를 통해 그룹 이익의 굳건한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이와 함께 적정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 반등으로 핵심 영업이익인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그룹 및 은행 순이자마진은 지난 2014년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계속된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해 왔으나 지난해 6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적극적인 자산·부채구조 관리와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 노력 등으로 꾸준히 마진 하락폭을 줄여왔다.
특히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분기 그룹 및 은행 순이자 마진은 전분기 대비 각각 1bp와 2bp 반등하면서 1.97%와 1.48%를 기록하는 등, 적정 대출자산 증가와 함께 그룹 및 은행의 이자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4.8%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4%, 전분기 대비 142.7% 각각 증가했댜.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감안해도 경상수준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48%이며, 분기중 대출 자산 0.9% 성장하면서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1분기 중 원화 예수금은 0.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핵심예금은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감소면서 전체적인 조달비용이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으나 세전 이익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의 흐름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올해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이용액 증가와 영업비용(조달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감소폭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대손비용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 전분기 대비 394.2% 증가했으나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전년동기 대비 80.3%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23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