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흰줄숲모기 표본조사 "지카바이러스 미검출"

흰줄숲모기 전국서 98마리만 잡혀

28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들에게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흰줄숲모기’들은 아직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모기의 동절기 활동을 조사한 결과 채집된 모든 모기에게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질본은 지난 2월부터 제주, 부산, 통영, 목포, 완도 등 37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해 병원체 검사를 실시했다.

질본에 따르면 흰줄숲모기는 8개 지점에서 98마리만 채집됐으며 모두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흰줄숲모기는 주로 봄철에 유충 상태로 있다가 5월부터 10월 사이에 성충 상태로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질본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겨울철에는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매체를 통해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A 씨(20·남)가 내국인 2번째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A 씨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일간 필리핀을 여행하던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