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도 저축은행-카드사도 '중금리 대출' 열풍
시중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 ‘중금리대출’ 열풍이 불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등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SGI보증과 손잡고 연 10%~15% 수준의 보증연계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출한도도 최대 2000만원까지 높이고 기간도 최대 5년 장기로 설정해 제2금융권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도 P2P업체와 손잡고 중금리 대출을 출시하고 있고 카드사들도 기존 카드론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중금리대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 7.5~14.91% 대출금리의 ‘생활든든론’을 선보였다. 대출가능금액은 최고 2000만원이고 대출기간은 최장 24개월이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이고, 취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삼성카드는 SC은행과 공동금융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새로 출시된 ‘SC제일은행 삼성카드’를 통해 10%~20%대의 중금리대출 뿐만이 아닌 자동차 할부 금융도 출시한다.
저축은행도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을 선두로 중금리대출 출시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중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이다’를 출시해 지난달 22일 취급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6.9%부터 최고 13.5%까지이고,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JT저축은행도 대출금리 연 12~19.9%의 ‘원더풀 와우론’을 출시해 지난달 말 누적기준 300억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은 이 뿐만이 아닌 P2P금융업체와 손잡고 중금리대출 출시에 나서고 있다.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은 핀테크 기반의 중금리대출을 위해서 P2P금융 플랫폼인 30CUT(서티컷)과 중금리 대출 서비스인 ‘30CUT-NH론’을 출시한다. 저축은행이 기관투자자로 참여하고 30CUT은 농협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출시 예정으로 올해 1천억원 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저축은행중앙회와 SGI서울보증보험, 전국은행연합회는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중인데 보증보험료로 인해 대출 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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