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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사장 "MC본부 체질개선...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입력 2016.05.10 16:30 수정 2016.05.11 15:30        이호연 기자

9일 임직원들에게 메일 보내…사업체질 개선 위한 인력 재배치 강조

조준호 LG전자 MC 사업본부 본부장(사장).ⓒLG전자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인력 재배치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 내 상당수 인력은 타 본부나 계열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MC사업본부 구성원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MC부서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준호 사장은 이메일에서 “우리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인력의 효율적 운영 등 가볍고 빠른 사업체질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LG전자나 계열사 내의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에서 MC부서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 다만, 조 사장은 “체질 개선 과정에서 인위적 인력 조정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본인 의사와 상관 없는 인위적 인력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 사장의 행보를 두고 업계서는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중인 LG전자 MC사업본부가 체질 개선과 내부 기강 다스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최근 지난 1분기 202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G5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2분기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전망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본부 간 인력 이동은 기존에도 계속 진행했던 부분”이라며 “오히려 조 사장의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설 루머를 뿌리뽑기 위한 취지로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 인력은 7400여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7900명에서 400여명 감소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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