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류준열·황정음, 인생작 넘는 인생작?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5.25 21:40  수정 2016.05.25 22:19

류준열·황정음, 믿고 보는 커플 '기대감↑'

25일 첫 방송, 지성·혜리 '딴따라'와 격돌

배우 류준열(왼쪽)과 황정음이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MBC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 황정음과 '대세남' 류준열이 인생작으로 꼽히는 전작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까.

2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류준열)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무엇보다 연기 인생의 절정을 맛본 두 배우가 만났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준열은 올 초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무뚝뚝함 속에 순수한 감정을 지닌 김정환을 연기에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첫사랑의 풋풋한 사랑을 진정성 있게 전달한 류준열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이제는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대세남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정음 또한 지난해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두 사람의 연기 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효과에 벌써부터 안방극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류준열은 전작('응답하라 1988')과의 비교를 단호히 거부했다. "이 자리에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일 뿐 부담스럽지 않다"며 "뛰어넘기보다 그 자체로 두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류준열이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MBC

류준열은 25일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운빨로맨스' 자체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캐릭터와 '운빨로맨스' 제수호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서도 "분명히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제수호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기대한 만큼 재미있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선 이미지에 갇히기보다 새로운 연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

류준열이 연기하는 제수호는 게임회사 CEO 겸 PD로 운명이든 미신이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은 절대 믿지 않지만, 심보늬를 만난 후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류준열은 또 "류준열 안에 많은 제수호가 있고 그 제수호를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천재이기 때문에 (작품 속) 천재들을 많이 찾아봤다. 말투나 표정은 의사 선생님들을 참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준열은 "단순한 천재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아픔, 트라우마 같은 복합적인 감정들이 묻어나는 인물이다. 단순히 천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것들을 부각시키고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황정음이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MBC

류준열과 같은 소속사 가족이기도 한 황정음은 류준열과 연기한 소감에 대해 "류준열 작품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게다가 같은 회사인지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황정음은 "류준열이 캐스팅됐다고 해서 좋았다. 가끔 방송을 봤는데 느낌이 좋았다. 같이 연기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운빨로맨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사실 멜로를 하고 싶었는데 쉬는 동안 로맨틱 코미디가 많이 들어왔다. 그 중에서 선택한 작품이 '운빨로맨스'였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경쟁을 펼치게 될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의 주인공 지성과 혜리는 전작 '킬미, 힐미'와 '응답하라 1988'에서 황정음,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동시간대 경쟁작이라기보다는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채팅방도 있는데 또래 친구들이라 서로 응원하는 분위기다. 항상 건강을 챙기라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황정음도 "'딴따라'를 자주 챙겨보진 못했지만 가끔 '지성 오빠 나오네' 하고 봤다. 혜리도 참 예쁘더라"며 "촬영하느라 힘들텐데 건강 챙기고 파이팅했으면 좋겠다. 서로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배우 이수혁(왼쪽부터), 이청아, 황정음, 류준열이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MBC

'글로리아', '히어로'의 김경희 PD가 연출하고 최윤교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경희 PD는 원작인 웹툰과의 차이에 대해 "인물과 스토리를 많이 첨가했다"며 "여자 주인공의 설정이나 드라마의 전제가 되는 것들을 웹툰에서 가져오고, 주변 스토리와 인물들은 완전 다른 이야기로 채워나갔다. 아름다운 정서를 유지하되 16부작을 이끌어나갈 만한 스토리를 꾸려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가 주요 배역을 꿰찼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경희 PD는 "우연히 그렇게 됐을 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PD는 "황정음은 로맨스 코미디 섭외 1순위라고 생각한다. 러브콜을 보내고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었고, 류준열 역시 제작진 섭외 1순위여서 소속사에 계속 러브콜을 보냈다. 공교롭게 같은 소속사여서 우리로서는 한 군데만 보내면 되니까 수월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인 이청아에 대해선 "전략적 캐스팅"이라며 "기존에 봤던 역할과 상당히 다르다. 서민형 여주인공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부족함 없이 자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운빨로맨스'는 벌써부터 이슈몰이에 나서면서 또 하나의 대세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첫 방송을 통해 '응답하라 1988'과 '그녀는 예뻤다'에 버금가는 신드롬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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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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