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2016 수아레스가 우루과이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TYC SPORTS 캡처
수아레스, 코파아메리카서 벤치창 주먹 가격
‘핵이빨’ 등 악동 캐릭터로도 유명한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벤치에서 주먹을 내리쳤다.
수아레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베네수엘라전에서 교체로도 투입되지 않자 벤치의 창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우루과이는 경기 내내 베네수엘라를 위협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전반 36분 허용한 선제골을 넘지 못하고 끌려갔다. 에딘손 카바니가 해결사 역할을 해야 했지만 멕시코와의 1차전에 이어 여전히 부진했다.
프리미어리그-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출신의 수아레스는 답답한 듯 스스로 벤치를 박차고 일어나 몸을 풀며 그라운드를 노려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결장했던 수아레스는 타바레스 감독에게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타바레스 감독은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꺼내면서도 끝내 수아레스를 기용하지 않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며 우루과이의 무기력한 0-1 패배를 지켜본 수아레스는 격분해 머리를 감싸며 주먹으로 벤치의 창을 내리쳤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말 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회복 속도가 빨라 우루과이-베네수엘라전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타바레스 감독은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았다.
타바레스 감독은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닌 수아레스를 위해 패배를 받아들이면서도 결단을 내렸지만, 수아레스의 분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가 2패를 떠안아 조 꼴찌로 추락, 8강 진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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