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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정부 고심 수용, 가덕 신공항 지속 추진"


입력 2016.06.21 17:51 수정 2016.06.21 17:52        문대현 기자

당초 대구에 밀리던 부산, '무산' 결과에 부산 의원 표정관리?

21일 오후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발표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의 발표를 지켜보던 김세연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무산 발표에 대해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가덕 신공항이 아니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대안이 채택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 비용절감을 위해 많이 고심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정훈·조경태·이진복·김도읍·김세연·하태경·배덕광 등 부산 지역 의원들과 함께 신공항 입지 선정 중계 방송을 지켜본 뒤 대책회의를 갖고 "가덕도 신공항은 지속적으로 부산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의 확장이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화물 및 장거리 국제 노선을 위해선 24시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의 거취는 개인적으로 볼 때 (밀양 선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은 것도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강조했다.

김정훈 의원도 "지역적으로 갈등이 극심하기 때문에 정부의 결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부산 시민의 뜻을 모아서 앞으로 중장거리 국제노선과 화물노선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에서 용역 업체에 용역을 맡길 때 목표를 분명히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이런 어중간한 결과가 나왔다"며 "정부에서는 이런 중대한 사안을 지방자치단체에 경쟁 시키는 방식으로 하는 건 지양했으면 한다"고 정부를 향해 비판했다.

김도읍 의원 역시 "이번 용역 결과 중 평가항목에 대한 가중치가 제대로 적용됐는지 사후검토가 면밀히 필요한 상황이며 문제가 있으면 부산 시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시킨다는 것에 있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막대한 예산을 최소화시키는 측면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무제를 바라봤으면 좋겠다"며 "이제부터는 좀 더 합심해서 김해공항이 명실공히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추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진복 의원은 "생각하기 싫었던 일이 발생했다. 국제공항으로서의 준비 없이 갈등의 봉합을 위해 이런 일을 했다는 건 정부로서 상당히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공항을 민자유출로 지을지에 대한 새 숙제를 떠 않은 미봉책의 결과이며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과거에 김해공항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있었는데 이번 결과는 그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라며 "김해공항이 단기적이고 절충적인 대안인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인지에 대한 분명한 평가가 있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발표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의 발표를 지켜보던 새누리당 부산, 경남 지역 의원들이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21일 오후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발표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의 발표를 지켜보던 새누리당 부산, 경남 지역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침울한 분위기 속 표정관리하는 의원들?

당초 여의도 정가에서는 가덕도 대신 밀양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때 마침 금융권에서는 밀양 신공항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밀양 유치가 사실상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래서인지 밀양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의 분위기는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부산 지역에서는 밀양으로 선정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책을 고심하는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자 상대적으로 부산이 선방한 것이라는 시선이 존재했고 부산 지역 의원들의 입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 배덕광 의원은 발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입지 결정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은 무척이나 아쉽다"면서도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포화 상태에 이른 국제 노선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해선 일단 환영하고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역 갈등이 지나쳐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우려했는데 양 지역의 극단적 대립을 정부의 지혜로운 결단으로 잘 처리된 데 대해선 아쉬운 점이 있지만 받아들인다"라고 부연했다.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대구 지역의 윤재옥 의원의 말과는 다른 뉘앙스로 여겨지기에 충분했다.

부산 지역의 다른 의원들도 대체로 표정이 무겁긴 했지만 아주 큰 실망감이 느껴질 만큼은 아니었다. 그들의 표정은 침통했다기보다는 무표정에 가까워 보였다. 김세연 의원이 "고심 끝에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차선책을 선택한 것에 평가를 한다"고 한 것과 조경태 의원이 "지역 갈등을 최소화 시키는데 있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였다.

신공항 건설 무산이라는 결과를 접한 부산 지역 의원들에게선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표정관리를 하는 듯한 기운이 감지됐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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