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유로 2016 8강전에서 웨일스에 1-3으로 패했다.
현재 FIFA랭킹 2위로 유럽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벨기에는 역대 최강의 멤버를 구축했다는 평가 속에 이번 유로 2016에서 단연 기대감을 모았다.
무엇보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전부 피하며 최상의 토너먼트 대진표를 받아들인 것도 벨기에에게는 상당한 호재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벨기에의 여정은 8강까지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벨기에로서는 이번 유로 2016 8강은 실패에 가까운 성적표였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력 끝에 0-2로 완패하며 실망감을 남겼다. 이후 아일랜드, 스웨덴, 헝가리를 차례로 8골을 몰아치며 황금세대의 명성을 보여줬으나 실상은 조직력보다 개개인의 능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 웨일스와의 8강전에서도 벨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웨일스는 5백으로 단단하게 후방을 구성하고, 중원에 포진한 애런 램지, 조 앨런, 조 레들리 3명의 미드필더가 투톱 가레스 베일, 할 롭슨 카누와 유기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막강한 조직력의 웨일스 앞에 벨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벨기에는 전반 31분 라자 라잉골란의 중거리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의 경기 운영은 실망 그 자체였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았지만 더 몰아치지 못하고 오히려 웨일스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채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31분 세트 피스에서는 허점을 드러내며 애슐리 윌리암스에게 손쉽게 헤딩골을 허용했고, 분위기는 완전히 웨일스로 넘어갔다.
벨기에는 케빈 데 브라이너, 에당 아자르가 웨일스의 조직적인 수비에 꽁꽁 막히자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실망스러웠지만 수비는 오합지졸에 가까웠다. 토마스 베르마엘렌, 얀 베르통언이 결장한 벨기에 수비진은 90분 내내 불안감을 노출했고, 웨일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웨일스는 후반 10분 롭슨 카누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역전골을 작렬한데 이어 후반 41분 샘 보크스의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사상 첫 유로 우승까지 바라봤던 벨기에는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처참한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