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 아르헨티나, 비엘사 낚아채기?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7.13 15:02  수정 2016.07.13 15:03

이틀 만에 해지한 계약 놓고 논란 불거져

라치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아르헨티나 감독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비엘사 감독. 유튜브 캡처

이틀 만에 라치오 사령탑에서 물러난 '광인' 마르셀로 비엘사를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비엘사에 대해 라치오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라치오의 변호인 지안 미셸 젠틸레는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르트'를 통해 "(비엘사의 아르헨티나 사령탑 부임설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며 "비엘사에 대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이 제시됐거나 더 좋은 자리가 보장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비엘사가 아르헨티나의 사령탑으로 부임할 경우) FIGC(이탈리아 축구협회)에 FIFA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것이다. 약속된 계약이 있었고, 비엘사가 이를 파기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엘사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건의 쟁점은 이렇다. 라치오는 시즌 개막에 앞서 새로운 사령탑으로 비엘사를 낙점했고, 곧바로 협상에 임했다.

비엘사의 라치오행이 매우 근접한 가운데 비엘사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이 제기됐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또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리오넬 메시마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카드로 비엘사를 낙점했다는 루머였다.

비엘사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 부임과 라치오 사령탑 부임설이 동시에 제기된 가운데 지난 6일 라치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사령탑으로 비엘사가 낙점했다고 알렸다. 오피셜이었다.

그러나 2일 후인 지난 8일 비엘사가 돌연 계약을 해지했다. 2일 만이다. 게다가 비엘사는 이탈리아에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비엘사는 라치오가 선수 영입과 관련해 자신이 요청한 사안을 묵인했다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동시에 비엘사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 부임설 역시 다시금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사령탑인 마르티노가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비엘사가 그 자리를 메운다는 관측이다.

비엘사가 라치오가 선수 영입과 관련한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라치오는 비엘사가 명백하게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비엘사측에 따르면, 비엘사는 라치오 측에 5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라치오는 해당 조건이 없었으며 이미 선수 영입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라치오의 타레 단장은 비엘사측에 공식 성명에 대해 지난 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감독 중 한 명인 비엘사를 위해 장기계약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중요한 프로젝트 구축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엘사가 원했던 자르데우와 아드리아누와 협상에 나섰다. 이에 대비해 중앙 수비수와 왼쪽 풀백,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이적을 대비한 윙어 한 명, 공격수 한 명 역시 영입을 준비했다"고 전면 반박했다. 이에 대해 비엘사측은 별다른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라치오는 비엘사가 갑작스레 팀을 떠나면서 새 시즌 사령탑으로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으로 유명한 시모네 인자기를 선임했다. 이와는 별개로 비엘사와 길고 긴 법적 공방에 나설 전망이다. 비엘사라 아르헨티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경우 논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명백한 계약 파기와 위반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역시 이와 관련한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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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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