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6시간만에 진압…반군 750여명 체포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으나 6시간만에 진압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는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 외신 등을 인용해 휴가 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데타 발생 6시간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과 보스포러스해협 대교 2곳, 국영방송 등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등과 대치하면서 최소 6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당국의 진압으로 이스탄불 보스포로스 다리 위에서 저항하던 쿠데타 군부 50명이 탱크 및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으며 이스탄불 중심가 탁심 스퀘어에서 수십명의 쿠데타 군부들이 경찰에 항복했다.
현재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750여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들의 대다수는 군인들이며, 터키 군부의 대령 29명과 장군 5명이 직책을 박탈당했다.
정부군은 F-16 전투기를 동원해 대통령궁 주변에 배치된 쿠데타군 탱크를 폭격하고, 다른 지역에 띄워진 쿠데타군 전투기에 대해서도 격추 작전을 진행하면서 사태 진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유엔과 나토,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군분의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고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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