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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거짓말 사건 '이진욱 성스캔들'


입력 2016.07.27 13:22 수정 2016.07.27 13:23        김명신 기자

성폭행 피소 사건 보름만에 혐의 벗어

고소인 일부 주장 철회 등 무고 무게

배우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이 보름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피소 사건 보름만에 혐의 벗어
고소인 일부 주장 철회 등 무고 무게


배우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이 보름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진욱을 고소한 여성이 허위 고소를 시인하면서 사건이 급반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진욱은 적지 않은 치명타를 입었고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지 타격에 따른 경제적 손해액이 100억대라는 일부 기사까지 나올 정도로 이진욱은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것을 잃었다.

이진욱 사건은 처음 알려진 지난 15일 당시부터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이진욱의 평소 성향이나, 사건 당일 행적과 정황이 공개된 후 상대 여성 측의 주장과 관련해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2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진욱을 고소한 여성이 허위 고소를 시인하면서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상황이 급반전 됐다. 사건이 전해진 이후 양측의 팽팽한 폭로전 양상이 짙어지는 듯 했고, 경찰 역시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하며 사건을 둘러싼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고소 여성은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성폭행과 관련해 강제적이지 않았다는 번복과 더불어 새로운 쟁점이 불거지면서 무고혐의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 21일 이진욱과 고소 여성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고소 여성의 경우,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경찰에 출두했고, 26일에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 신분인 듯 했던 가운데 거짓말 탐지기 조사 이후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지면서 고소 여성에 대한 ‘무고’를 예측하는 분석들이 이어졌다.

실제로 4차 조사가 진행된 26일 경찰 조사 직후 고소 여성은 “이진욱과의 성관계에서 강제성은 없었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여성은 무고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고소인은 지난 14일 오후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 자신의 집에서 강제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일 입었던 속옷을 증거로 제출했고, 이후 이진욱 측의 “무고는 큰 죄”라며 고소 여성을 반박하자 전치 2주 상해진단서를 제출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해당 증거는 성폭행 주장의 결정적 증거가 되지 못했고, 경찰 조사에서도 연일 주장이 일치했던 이진욱과는 달리, 일부 주장을 철회하면서 신빙성을 잃어갔다. 특히 고소 여성의 법률대리인 역시 새로운 사실관계 발견 등의 이유로 사임,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하며 반격하는 듯 했지만 일부 주장을 철회하면서 무고에 힘이 실렸다. 경찰은 결국 무고죄와 관련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진욱' 이름 값에 이미지 타격…경제적 산출 불가

고소 여성이 일부 입장 철회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심경 변화 때문이 아닌, 성폭행이라는 지극히 민감하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사건과 관련해서 더 이상의 뚜렷한 증거를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본인의 상해진단서 제출은 했지만 상대 남성인 이진욱의 몸에 상처 하나 없었던 점도 의문을 낳고 있는 점이다. 강한 저항에 따른 성관계라는 정황을 입증하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또한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첫 진술과는 달리,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나면서 법률대리인까지 사임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일관된 주장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역시 그 결과가 불리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있다.

결국 경찰에 출석한 이진욱이 그렇게도 단호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던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하지만 보름 동안 이진욱은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다. 가장 큰 것은 팬들의 반감과 배신감에 따른 마음의 상처다. 진실은 밝혀졌지만 마음 한 켠의 이번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제적 성폭행’의 진실은 가려졌지만 ‘첫 만남 성관계’라는 사실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지 추락에 따른 광고나 차기작 선정에 따른 치명타가 그 두 번째다. 광고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광고로만 먹고 사는 스타’가 나올 정도로 이미지 관리만 하는 스타들 역시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진욱의 성스캔들 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전망이다. 광고주가 선호하는 스타에서의 추락이 그저 안타깝다.

차기작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혐의를 벗었다 한 들, 과거 스타들의 전례를 보면 오랜 자숙을 하거나 이후 컴백을 해도 ‘성폭행’ 단어에 일부 대중들은 민감을 반응을 보인다. 제작사나 방송국이나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난감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혐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명과 고소 정황 공개에 따른 큰 타격을 입은 이진욱과 관련해 상대 여성도 실명과 신상정보를 노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진욱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상대 여성이 무고죄로 처벌을 받더라도 ‘이진욱’ 이름 값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연예인 이진욱이 아닌 남자 이진욱의 상처는 누가 보상해주나.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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