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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중국의 거센 물량 공세에 삼성-LG '품질'로 승부건다


입력 2016.08.26 09:00 수정 2016.08.25 18:14        이홍석 기자

한국,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차별화된 기술에 방점 찍어

중국, 전체 참가기업 중 30%...460여개로 한국의 7.5배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6'은 한국의 ’품질‘과 중국의 ’물량‘이 불꽃튀는 경쟁을 펼치는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월 말 'MWC 2016'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3홀 화웨이 전시부스.ⓒ연합뉴스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6'은 한국의 ’품질‘과 중국의 ’물량‘이 불꽃튀는 경쟁을 펼치는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막대한 물량 공세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한 차원 높은 기술 경쟁력을 과시해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제품과 함께 유럽 시장에 맞춘 현지화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티큐브 베를린'에 8730㎡(약 2640평) 규모로 전시부스를 구성하는 삼성전자는 ‘애드워시’ 세탁기 신제품으로 하나의 세탁기에 세탁과 건조 기능을 모두 갖춘 '콤보'와 슬림한 디자인의 '슬림' 등 유럽형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

냉장고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결합한 ‘‘패밀리허브’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미세정온기술과 메탈쿨링시스템 등 식재료의 신선보관을 위한 기술 뿐만 아니라 주방을 가족들간 즐거운 소통 장소로 만드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음악과 영상을 즐기는 키친 엔터테인먼트 등 ‘패밀리 허브’ 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화질 경쟁을 펼칠 TV도 다양한 수퍼초고화질(SUHD) TV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디지털 유럽' 초고화질(UHD) 인증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차별화된 화질 기술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IFA 행사 개막에 앞서 31일(현지시간)에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를 공개해 기술과 제품으로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할 계획이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공고한 기술 경쟁력을 재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전시회장 내 운영하는 전시부스(18홀)와 별도로 전시장 중앙의 야외 정원에 1375제곱미터의 전용 공간을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의 핵심 기술과 본질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이번 IFA 행사를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유럽 데뷔 무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LG시그니처는 해외에서는 미국에만 출시됐다.

또 IFA에서 처음으로 에어솔루션 신제품도 공개한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주최측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기업용 부품 전문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에도 전시부스를 마련, 냉장고·에어컨용 컴프레서와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등 30여종의 부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생활가전 경쟁력의 핵심인 부품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전 세계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에 기반한 ‘품질’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인해전술을 펼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해야 하는 이유도 양적 경쟁에서는 중국을 상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 중국은 약 460여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참가 기업의 약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 총 60여곳이 참가하는 우리보다 7.5배 이상 많은 규모다.

또 대륙의 대표 업체로 떠로은 화웨이·하이얼·ZTE·TCL 뿐만 아니라 해외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등 규모 및 업종별로 라인업도 다양하다.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부분 중국 기업들의 제품들은 내수 수요에 기대는 경향이 강해 그동안 기술보다는 가격에 무게중심을 둬왔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공략이 필요해지자 몇 년전부터는 기술력 향상에 경주해왔다. 또 정부와 민간에서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들의 인수에 나서는 등 몸집 불리기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터라 이번 행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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