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시계다움’과 '독립적 사용성' 강조한 기어S3
[체험기]전통적 시계 디자인에 홀로 사용가능한 첨단 기능들로 무장
스마트기기와 시계 수요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시장 창출 '주목'
처음 봤을때는 괜찮은 시계였다. 다시 보니 스마트워치였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는 시계 디자인을 강조하면서도 첨단 IT기능을 강화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품이었다.
스마트워치 등장 당시부터 IT기기냐 시계냐는 논쟁이 불거진 것도 그동안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던 시계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 때문이었다. 기어S2까지는 디자인 측면에서만 보면 IT기기라는 인상이 강했다.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전작 대비 커진 원형 디스플레이다. 기어S2에서 30.2mm(지름)였던 원형 디스플레이가 33mm로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만족도를 높였다. 또바디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채택하고 22mm 표준 시계줄을 채용하는 등 시계가 줄 수 있는 세련미를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에서 새로 등장한 ‘프론티어’ 제품은 새로움이 더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이 제품은 타원형의 버튼에서 손이 닫는 부분을 폴리우레탄으로 마감하고 시계줄도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전작인 기어 S2에 이어 이번에도 한 축을 차지한 클래식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버튼을 사용하고 가죽의 질감을 살린 시계줄을 적용하는 등 시계다움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개발단계부터 전작인 기어S2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시계다움’을 강조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첨단 기능뿐만 아니라 감성적 디자인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을 강조하면서도 첨단 IT 기능의 혁신 요소는 오히려 강해졌다. 디자인 측면에서 ‘시계다움’에 주안점을 뒀다면 기능성에서는 ‘독립적 사용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았다.
전작인 기어S2까지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부대기기 인상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스마트워치가 별도의 IT기기로 인정받겠다는 방향성이 느껴졌다. 위성위치시스템(GPS), 고도·기압, 속도계를 별도로 탑재하고 활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1만여개로 늘린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 것이다.
특히, ‘기어S3 프론티어 LTE 버전’을 통해서는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스피커나 블루투스 이어셋을 연결해 통화 및 음성메시지 확인, 스트리밍 음악 청취 등을 가능하게 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원형 디스플레이의 테두리에 있는 흴을 돌려보니 GPS 기능부터 심박수, 운동시간 등의 다양한 헬스 및 운동 정보를 바로 살펴볼 수가 있었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날씨, 거리,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원형의 디스플레이에 문자를 직접 쓰는 것도 가능해졌다.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글을 텍스트로 변환해 송신하는 것도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긴급상황 발생시 버튼을 세 번 누르기만 해도 탑재된 GPS를 통해 현재 위치를 추적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는 안전 기능도 눈에 띄었다. 최근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고 뿐만 아니라 예방차원에서도 사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어S3의 경우, 기능적 측면에서는 독립적 사용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단독기기로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