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6경기 1승5패, 5위 SK와 1.5게임차 선발 로테이션 구멍 뚫린 상황서 상위권팀 상대
갈 길 바쁜 LG 트윈스가 최대의 고비에 봉착했다.
LG는 지난 주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치며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롯데-한화-kt 등 중하위권팀들과 치른 6연전은 LG로서는 반등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진의 붕괴와 부상 불운 등이 겹치며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잇달아 놓쳤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거나, 주루사-수비 실책 등 고비마다 맥을 끊는 장면들이 반복됐다.
꼴찌 kt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준 것은 LG로서는 치명타였다. LG는 4일 수원 kt전에서 9회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박경수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맞으며 3-4로 역전패했다.
호투하던 선발 우규민(5이닝 2실점)이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오지환의 적시타와 불펜의 분전에 힘입어 연패탈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8회부터 조기등판한 마무리 임정우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기고 유한준에게 볼넷-박경수에게 홈런을 맞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임정우의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였다.
3연패에 빠진 LG는 57승 1무 64패 승률 0.471로 6위에 머물며 5강권에서 다시 한걸음 밀려났다. 이날 5위 SK가 에이스 김광현의 시즌 10승 호투에 힘입어 NC를 제압하며 LG와의 승차는 다시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제 아래로 7위 한화와 1.5게임. 8위 롯데와 2게임차에 불과해 추월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LG는 지난 주 류제국이 1일 대전 한화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제외하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이 한 명도 없었다.
LG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후반기 LG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왼쪽 손목 근육통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엔트리서 제외됐다.
열흘 정도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9월 중순까지도 허프의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여기에 4일 kt전에서는 우규민도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다음 경기 등판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임찬규와 소사 역시 최근 연패에 빠지며 기복이 심하다.
LG가 후반기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데에는 선발진의 힘이 컸다. 실제 LG는 시즌 중반 9연승을 질주할 때도 선발승만 6차례가 나왔을 만큼 탄탄한 마운드가 연승의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발들이 제몫을 못해주면서 덩달아 불펜까지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LG는 9월 확대엔트리에서도 정작 투수력에 대한 보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 LG는 이번 주 일정이 더욱 버겁다. 상위권의 넥센(8승 6패)-두산(6승 7패)을 잇달아 만나는데 이어 주말에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롯데(5승8패)를 상대한다.
그나마 이번 6연전이 모두 안방인 잠실에서 열린다는 점은 작은 위안이다. 양상문 감독이 연패로 침체된 분위기 일신과 투수력 안정에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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