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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대구 희망원, 인권 유린 '충격'


입력 2016.10.09 08:29 수정 2016.10.09 08:43        스팟뉴스팀
'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구 희망원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화제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구 희망원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화제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가려진 죽음'편으로 대구 희망원에서 수십 년간 자행된 인권유린을 추적하고, 왜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는지를 조명했다.

희망원 출신으로 인터뷰에 응한 A씨는 "10살 무렵 희망원에 잡혀가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했고 개 목줄로 자신을 감금했다"며 희망원에서 일주일에 5명씩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희망원은 가톨릭 교가 운영하는 단체라는 이유로 '형제복지원 사건' 이후 일어난 대대적인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다. A씨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니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도 그런 악행이 자행되고 있을 줄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복지원 출입이 어렵기 때문에 희망원에서 6년간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봉사자는 다른 봉사자들이 보지 못하는 일들을 경험했다며 사례를 공개했다. 봉사자는 희망원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이는 행위 등 비인간적인 행위들이 일어난다고 고백했다.

희망원에서는 한 달 이상 사람을 독방에 가둬두는 공간이 있다는 점 등 의료시설이나 안전관리 부분에서 굉장히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은 또 희망원에서 의료진으로 근무했던 사람과 인터뷰를 갖고 투약시간을 지키지 않고 강한 진정 성분이 있는 약을 먹이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고 짚었다.

희망원이 직원들이 퇴근하고 난 후 생활인에 대한 관리가 안 되는 점 역시 희망원에서 일어나는 죽음에 영향을 끼쳤다.

성추행 의혹도 제기됐다. 희망원 관계자였다는 한 남성은 전 부원장의 아들이 샤워를 하며 여성 생활인에게 옷을 벗고, 본인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만져달라고 말하는 등 성추행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2011년 패혈증 증세로 대학 병원에 입원했으나, 갑작스럽게 일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묻는 제작진에 전 부원장과 그의 아내는 "나중에 이야기하자"라며 답을 피했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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